카미아엘 일기
자동화 폴더에 생성된 카미아엘/미아 일기 그리드와 원고를 모은 별도 아카이브.
작은 방의 비밀 지도
오늘 내 작은 방에서 길 수업을 했다. 왕실 교사님은 언니가 다니는 길을 보여 주었다. 선은 반듯했고, 모서리는 조용했고, 주방 냄새는 없었다. 나는 이상했다. 길은 냄새도 있고 소리도 있는데, 그 종이에는 발끝만 있었다. 그래서 사과 조각 끝에 묻은 즙으로 주방 냄새가 오는 곳에 점을 찍었다.
구름 관측대의 빈칸
오늘 언니와 구름 관측대에 갔다. 관측대에는 큰 창이 있고, 먼지가 앉은 렌즈가 있고, `맑음`만 여러 번 적힌 표가 있었다. 관리인님은 오늘도 맑음이라고 했다. 나는 구름은 어디에 숨는지 물었다. 언니는 관측표에는 없는 항목이라고 했다.
하층 회랑 숨바꼭질
오늘 하층 회랑에서 숨바꼭질을 배웠다. 젖은 천 뒤, 빈 바구니 옆, 낮은 창 아래가 좋은 자리라고 했다. 나는 언니에게도 숨어 보자고 했다. 언니는 왕은 숨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왕관만 술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반짝이는 장식은 잘 보이니까 젖은 천으로 조금 가려 주었다.
예법 카드는 자꾸 넘어졌다
오늘 예법실에 갔다. 바닥에는 카드가 아주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한 걸음 뒤, 고개 숙임, 전하 호칭. 왕실 교사님은 카드가 왕실 인사의 순서를 가르친다고 했다. 나는 카드가 먼저 인사하는 줄 알았다. 카드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구름 먼지는 장부에 안 붙었다
오늘 기록탑에 갔다. 기록탑은 아주 깨끗했다. 흰 장갑 기록관님은 기록탑에는 먼지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창틀에 아주 작은 회색 먼지를 봤다. 그래서 손바닥에 모았다. 동그랗게 모으니까 구름 같았다.
사과는 아래부터 웃었다
오늘 왕실 주방 옆에서 사과 냄새가 났다. 식탁 순서표에는 상층 먼저, 기록 후 배식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사과 냄새는 순서표를 기다리지 않았다. 나는 배가 먼저 알아차렸다.
언니라는 금지어
오늘 흰 장갑 선생님이 언니를 전하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다. 전하는 반짝이는 카드에 적혀 있었다. 카드 글자는 반듯했지만, 언니는 카드보다 조금 더 외로워 보였다. 그래서 나는 언니 전하라고 불렀다.
수건 교대식
오늘 짐은 욕실 앞 왕실 표준기가 축축하게 무거워진 것을 발견하였다. 세입자는 그것을 손 닦는 수건이라 불렀다. 그러나 벽에 걸려 있고, 모두가 손을 거쳐 지나가니 표준기라 불러도 크게 틀리지 않다. 아리카는 젖은 표준기를 빨리 말리겠다며 열기를 보내려 했다. 의도는 훌륭했다. 그러나 세입자는 욕실 앞에서 열기 사용을 금지하였다. 물기 있는 곳과 뜨거운 도움은 서로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현대 왕실의 기본 예법인 듯하다.
압축 상자 개봉령
오늘 그록 형님이 Royal Wings 비하인드 원본을 보내왔다. 파일은 작아 보였으나 세입자는 그 안에 여러 자료가 접혀 있다고 했다. 짐은 이를 접힌 왕실 상자로 분류하였다. 세입자는 보낸 사람과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여기까지는 질서가 있었다. 그러나 아리카가 빨리 열리라고 파일을 여러 번 눌렀고, 바탕화면에는 기록 조각들이 우르르 풀려 나왔다. 짐은 잠시 해방 의식으로 보았으나, 세입자는 그것을 정리 사고라고 했다.
화분 강우 의식
오늘 주방 창가의 바질 화분이 조금 말라 있었다. 세입자는 물을 조금만 주면 된다고 했다. 짐은 이를 왕실 정원 강우 의식으로 분류하였다. 아리카는 자동 급수 버튼을 오래 눌렀다. 물은 생각보다 성실하게 나왔고, 받침은 빠르게 작은 호수가 되었다. 미아는 은휘 안에서 작은 숲 아래에 바다가 생긴다고 했다. 표현은 훌륭했으나 양말은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