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일기 · 79편 · 5/8
카미아엘 일기
자동화 폴더에 생성된 카미아엘/미아 일기 그리드와 원고를 모은 별도 아카이브.
52화
작은 신발이 먼저 인사했다
51화
비누가 먼저 손을 잡았다
50화
초대장이 뒤로 걸었다
49화
베개 줄이 먼저 누웠다
48화
물방울 줄이 삐뚤었다
47화
웃음 도장이 번졌다
오늘 언니와 기록탑 낮은 열람실에 갔다. 왕실 기록관님은 공식 기록에는 웃음을 표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이상했다. 웃음이 기록지에 못 들어가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다. 빈 줄은 많았는데, 웃음이 앉는 의자는 없었다.
46화
조용한 줄이 달그락했다
오늘 언니와 은빛 대회랑 옆에서 침묵 행렬 수업을 했다. 왕실 교사님은 발소리를 작게 하고, 장식은 흔들리지 않게 하고, 기록 전에는 웃지 말라고 했다. 나는 이상했다. 너무 조용하면 언니가 오는지 어떻게 아는지 궁금했다.
45화
국자가 먼저 웃었다
오늘 언니와 왕실 주방 옆 낮은 식탁에 갔다. 식탁 순서표가 있었다. 상층 먼저, 기록 후 배식, 국자는 오른손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이상했다. 수프 냄새는 벌써 내 코 앞에 왔다. 그런데 순서표에는 냄새가 설 자리가 없었다.
44화
잉크가 웃음을 먼저 번졌다
43화
마른 분수의 발자국 시험
오늘 언니와 마른 분수 정원에 갔다. 분수는 반짝였지만 물은 없었다. 왕실 교사님은 마른 분수는 바라보기만 한다고 했다. 나는 이상했다. 분수인데 왜 목소리만 말랐는지 궁금했다. 정원사 이델님은 빈 물뿌리개를 들고 있었고, 언니는 아주 반듯하게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