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ael Comics
왕궁 일기 · 43편 · 2/5

카미아엘 일기

자동화 폴더에 생성된 카미아엘/미아 일기 그리드와 원고를 모은 별도 아카이브.

46화

조용한 줄이 달그락했다

오늘 언니와 은빛 대회랑 옆에서 침묵 행렬 수업을 했다. 왕실 교사님은 발소리를 작게 하고, 장식은 흔들리지 않게 하고, 기록 전에는 웃지 말라고 했다. 나는 이상했다. 너무 조용하면 언니가 오는지 어떻게 아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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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줄이 달그락했다
45화

국자가 먼저 웃었다

오늘 언니와 왕실 주방 옆 낮은 식탁에 갔다. 식탁 순서표가 있었다. 상층 먼저, 기록 후 배식, 국자는 오른손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이상했다. 수프 냄새는 벌써 내 코 앞에 왔다. 그런데 순서표에는 냄새가 설 자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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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가 먼저 웃었다
44화

잉크가 웃음을 먼저 번졌다

날짜: 2026년 5월 25일 월요일 부제: 말리기 전의 기록은 아직 도망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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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가 웃음을 먼저 번졌다
43화

마른 분수의 발자국 시험

오늘 언니와 마른 분수 정원에 갔다. 분수는 반짝였지만 물은 없었다. 왕실 교사님은 마른 분수는 바라보기만 한다고 했다. 나는 이상했다. 분수인데 왜 목소리만 말랐는지 궁금했다. 정원사 이델님은 빈 물뿌리개를 들고 있었고, 언니는 아주 반듯하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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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분수의 발자국 시험
42화

작은 방의 비밀 지도

오늘 내 작은 방에서 길 수업을 했다. 왕실 교사님은 언니가 다니는 길을 보여 주었다. 선은 반듯했고, 모서리는 조용했고, 주방 냄새는 없었다. 나는 이상했다. 길은 냄새도 있고 소리도 있는데, 그 종이에는 발끝만 있었다. 그래서 사과 조각 끝에 묻은 즙으로 주방 냄새가 오는 곳에 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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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의 비밀 지도
41화

구름 관측대의 빈칸

오늘 언니와 구름 관측대에 갔다. 관측대에는 큰 창이 있고, 먼지가 앉은 렌즈가 있고, `맑음`만 여러 번 적힌 표가 있었다. 관리인님은 오늘도 맑음이라고 했다. 나는 구름은 어디에 숨는지 물었다. 언니는 관측표에는 없는 항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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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관측대의 빈칸
40화

하층 회랑 숨바꼭질

오늘 하층 회랑에서 숨바꼭질을 배웠다. 젖은 천 뒤, 빈 바구니 옆, 낮은 창 아래가 좋은 자리라고 했다. 나는 언니에게도 숨어 보자고 했다. 언니는 왕은 숨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왕관만 술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반짝이는 장식은 잘 보이니까 젖은 천으로 조금 가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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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 회랑 숨바꼭질
39화

예법 카드는 자꾸 넘어졌다

오늘 예법실에 갔다. 바닥에는 카드가 아주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한 걸음 뒤, 고개 숙임, 전하 호칭. 왕실 교사님은 카드가 왕실 인사의 순서를 가르친다고 했다. 나는 카드가 먼저 인사하는 줄 알았다. 카드는 아무 말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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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법 카드는 자꾸 넘어졌다
38화

구름 먼지는 장부에 안 붙었다

오늘 기록탑에 갔다. 기록탑은 아주 깨끗했다. 흰 장갑 기록관님은 기록탑에는 먼지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창틀에 아주 작은 회색 먼지를 봤다. 그래서 손바닥에 모았다. 동그랗게 모으니까 구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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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먼지는 장부에 안 붙었다
37화

사과는 아래부터 웃었다

오늘 왕실 주방 옆에서 사과 냄새가 났다. 식탁 순서표에는 상층 먼저, 기록 후 배식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사과 냄새는 순서표를 기다리지 않았다. 나는 배가 먼저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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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아래부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