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아 일기 #074: 작은 울림이 먼저 돌아왔다
날짜: 2026년 6월 24일 수요일
부제: 작은 울림도 갈 곳이 있을까.
4컷 콘티
등장인물
- 미아
- 어린 카미아엘
- 왕실 음악 스승
- 기록 보조
- 하층 회랑 아이
- 음악실 시종
등장인물 복장
- 미아: 과거 왕국의 생활복. 부드러운 오프화이트 튜닉, 바랜 푸른 회색 조끼, 느슨한 갈색 허리끈, 어두운 레깅스, 살짝 닳은 신발. 손목에는 작은 구름 모양 실팔찌.
- 어린 카미아엘: 과거 왕국 일상 예복. 긴 은빛 머리, 붉은 눈, 단정한 흰 예복, 얇은 망토와 작은 왕실 장식. 아직 완성된 왕이 아니라 예법을 배우는 어린 통치자.
- 왕실 음악 스승: 은색 자수가 놓인 짙은 자색 로브, 손에는 지휘용 은빛 조율 막대를 들고 있다.
- 기록 보조: 남색 조끼와 작은 기록판.
왕실 합창 기록,하층 소리 기록 없음칸이 있는 종이를 들고 있다. - 하층 회랑 아이: 낡은 회색 앞치마, 먼지 털이용 거친 천을 쥐고 있다.
- 음악실 시종: 연회색 작업복. 악기 받침대와 악보 상자를 정리한다.
1컷. 음악실의 큰 소리
- 등장인물: 미아, 어린 카미아엘, 왕실 음악 스승, 기록 보조, 하층 회랑 아이, 음악실 시종
- 배경: 과거 왕국 왕실 음악실. 높은 천장과 대리석 기둥이 있고, 벽에는 커다란 하프와 악기들이 정렬되어 있다. 기둥 옆 벽면 높은 곳에 장식용 작은 은빛 종들이 방울 실과 함께 걸려 있다.
- 연출: 왕실 음악 스승은 은빛 조율 막대를 들어 올리며 엄숙하게 말한다. 미아는 기둥 옆에 서서 벽 위의 작은 은빛 종 장식을 올려다보고 있다. 어린 카미아엘은 단정하게 서서 스승의 설명을 듣고 있지만, 시선은 미아 쪽을 향해 있다.
- 대사:
- 왕실 음악 스승: "홀을 채우는 장엄한 합창만 기록에 남깁니다. 작은 울림은 사라지는 것이 질서입니다."
- 미아: "기록되지 않으면 갈 곳이 없어서 사라져?"
- 어린 카미아엘: "작은 소리는 기록관의 귀에 닿지 않는단 말인가."
2컷. 기둥 옆의 맑은 울림
- 등장인물: 미아, 하층 회랑 아이, 기록 보조, 음악실 시종
- 배경: 기둥 옆 작은 은빛 종 장식 아래. 바닥에는 아주 얇게 하얀 먼지가 깔려 있다.
- 연출: 미아는 손을 뻗어 벽에 걸린 작은 은빛 종 하나를 조심스럽게 톡 건드린다. 희미하지만 아주 맑은 소리가 울린다. 미아는 울림의 길을 그리듯 먼지 낀 바닥에 손가락으로 작은 동그라미를 그린다. 하층 회랑 아이는 빗자루를 든 채 미아를 보며 속삭인다.
- 대사:
- 미아: "들려? 아주 작은 소리가 콩콩 걸어가."
- 하층 회랑 아이: "소리가 오기 전에 그림자가 먼저 마중을 가."
- 기록 보조: "왕실 예법에... 장식 종의 울림은 기록하는 칸이 없습니다."
- 시각 증거: 살짝 흔들리는 작은 은빛 종, 바닥 먼지 위에 그려진 둥근 선, 멈춘 기록 보조의 펜.
3컷. 엉켜 버린 불협화음
- 등장인물: 미아, 어린 카미아엘, 왕실 음악 스승, 기록 보조, 하층 회랑 아이, 음악실 시종
- 배경: 음악실 기둥 옆 벽면. 은빛 종들과 장식용 방울 실들이 흐트러져 있다.
- 연출: 미아가 흔들리는 울림을 손으로 붙잡으려다, 옆에 걸려 있던 장식용 방울 실을 건드린다. 실이 엉키며
땡그랑! 짤랑!하고 날카롭고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깜짝 놀란 어린 카미아엘은 귀를 막은 채 예법선 밖으로 한 걸음 나와 미아를 바라본다. 음악 스승은 지휘 막대를 멈추고 이마를 짚는다. - 대사:
- 미아: "아... 울림들이 길에서 부딪혔어."
- 왕실 음악 스승: "예법에 없는 불협화음이 홀을..."
- 어린 카미아엘: "오늘 음악실에서 울림의 길이 들통났구나."
- 시각 증거: 서로 엉킨 방울 실과 은빛 종들, 바닥에 흩어진 얇은 먼지, 삐뚤어진 예법 순서 카드, 귀를 막고 서 있는 어린 카미아엘.
4컷. 울림이 먼저 돌아오는 자리
- 등장인물: 미아, 어린 카미아엘, 왕실 음악 스승, 기록 보조, 하층 회랑 아이, 음악실 시종
- 재생성 보정: 화면 전면의 미아와 어린 카미아엘은 은빛 머리와 붉은 눈을 공유하지만 반드시 나이, 키, 복장, 표정으로 분리한다. 미아는 가장 작은 아이, 오프화이트 튜닉과 바랜 푸른 회색 조끼, 손끝에 아주 조금 먼지를 묻힌 채 해맑게 웃는 표정이다. 어린 카미아엘은 미아보다 키가 큰 어린 통치자, 단정한 흰 예복과 작은 왕실 장식, 귀를 막았던 손을 내리고 엄숙하면서도 부드러운 눈빛으로 미아를 보고 있다.
- 배경: 다시 조용해진 음악실. 엉킨 실은 시종들이 조심스럽게 풀고 있고, 순서표 아래에는 미아가 쓴
먼저 울린 울림 먼저 듣기카드가 삐뚤게 끼어 있다. - 연출: 하층 회랑 아이는 먼지 털이 천을 들고 미아의 동그라미를 완전히 지우지 않은 채 못 본 척 웃는다. 기록 보조는
하층 소리 기록 없음칸 옆에 잉크를 묻히지 않은 채 빈 줄을 남겨 둔다. - 대사:
- 미아: "언니, 엉킨 소리들도 다시 자기 집을 찾아서 걸어갔어."
- 어린 카미아엘: "기록되지 못한 울림은 짐이 이 홀 밖에서 듣겠노라."
- 기록 보조: "오늘 음악실은... 기록 밖에서 울린 줄 하나."
- 자막: [그날 음악실에는 엉켜 버린 은빛 종소리, 바닥 먼지에 남은 작은 길, 기록되지 않은 울림의 빈 줄이 돌아왔다.]
미아의 왕궁 일기
[ ☁️ 미아의 왕궁 일기 ]
날짜: 2026년 6월 24일 수요일
제목: 작은 울림이 먼저 돌아왔다
오늘 언니와 왕실 음악실에 갔다.
음악 스승님은 은빛 조율 막대를 높이 들고 말씀하셨다. 홀을 가득 채우는 장엄한 합창만 기록에 남고, 작은 울림은 그냥 사라지는 게 순서라고 하셨다.
나는 이상했다. 작은 소리도 힘껏 소리를 내어 대답하는데, 왜 혼자 사라져야 하는지 궁금했다.
기둥 옆 벽 높은 곳에 작은 은빛 종들이 걸려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종 하나를 톡 건드렸다. 아주 작고 맑은 소리가 콩콩 걸어 나왔다.
하층 회랑 아이가 소리가 오기 전에 그림자가 먼저 마중을 나간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이 참 예뻐서, 울림이 길을 잃지 말라고 먼지 낀 바닥에 손가락으로 동그란 길을 그려 주었다.
기록 보조님은 장식 종 소리는 적는 칸이 없다고 하셨다.
나는 흘러간 소리를 잡으려다 그만 옆에 있던 방울 실을 건드렸다. 실들이 엉키면서 땡그랑! 짤랑! 하고 삐뚤어진 소리가 크게 터졌다.
언니가 깜짝 놀라 귀를 막았다. 스승님은 이마를 짚으셨다. 나는 소리들이 길에서 부딪힌 것 같아서 미안했다.
하지만 언니는 예법선 밖으로 한 걸음 걸어 나와 나를 보았다. 오늘 음악실에서 울림의 길이 들통났다고 했다.
나는 먼저 울린 울림 먼저 듣기라고 적은 카드를 순서표 아래에 끼워 넣었다.
언니는 기록되지 못한 울림은 음악실 밖에서 자기가 듣겠다고 했다. 기록 보조님은 하층 소리 기록 없음 칸 옆에 아주 긴 빈 줄을 남겨 주셨다.
나는 그 빈 줄이 엉켰던 종소리들이 다시 조용히 누워서 쉬는 방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 웹툰 「짐은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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