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날
폭설 다음 날. 이서는 어제 못 들은 '왜'가 밤새 서랍 밖에 삐져나와 있다. 캐묻는 대신 관찰만 하기로 하지만, 복도에서 이안과 우연히 가까워지고도 그는 완전히 닫힌 채 지나간다. 관찰로도 단서 하나 못 줍는다. 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동요를 흘리지만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다. 미술실 쪽에서는, 늘 그림에만 빠져 아무도 보지 않던 가을이 처음으로 도하 쪽을 향해 고개를 든다.







폭설 다음 날. 이서는 어제 못 들은 '왜'가 밤새 서랍 밖에 삐져나와 있다. 캐묻는 대신 관찰만 하기로 하지만, 복도에서 이안과 우연히 가까워지고도 그는 완전히 닫힌 채 지나간다. 관찰로도 단서 하나 못 줍는다. 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동요를 흘리지만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다. 미술실 쪽에서는, 늘 그림에만 빠져 아무도 보지 않던 가을이 처음으로 도하 쪽을 향해 고개를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