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온 용이 건물주였다
주워온 용이 건물주였다 본편과 새벽 자동화 결과를 한 줄로 이어 붙인 메인 10컷 웹툰 아카이브.
151화: 미아의 첫 중고거래 (부제: 버튼은 문이 아닙니다)
오늘은 미아에게 스마트폰 화면을 함부로 누르지 않는 법을 알려 주려고 했습니다. 계획은 좋았습니다. 문제는 중고거래 앱이 열려 있었고, 미아가 화면의 버튼을 작은 문처럼 이해했다는 점입니다. 미아는 보석함 판매글에 `구매 가능할까요?`를 보내 버렸습니다. 아리카는 그것을 첫 외교라고 불렀고, 카미아엘은 조약 체결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구매 문의라고 정정했습니다.
150화: 은휘가 말한 날 (부제: 인형은 그대로였고, 안에 들어온 건 여동생이었다)
어제 만든 자동공물 조례 때문에 카미아엘은 아침부터 은휘를 달력 앞에 앉혔습니다. 해지 감찰관이라고 했습니다. 인형에게 직책을 주는 일은 이제 너무 익숙해서 아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은휘가 달력을 톡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카미아엘을 `언니`라고 불렀습니다.
149화: 왕실 자동공물 해지령 (부제: 무료 체험은 공짜가 아닙니다)
오늘 아침 카드 승인 예정 알림을 보고 구독 관리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무료 체험으로 눌러 둔 서비스들이 오늘 밤부터 자동결제로 바뀔 예정이었습니다. 카미아엘은 이것을 `자동공물 조약`이라고 불렀습니다. 무료 체험은 끝나기 전에 해지해야 진짜 무료입니다. 이 문장을 설명하는 동안 카미아엘은 `무료라는 이름의 함정문`이라고 했고, 아리카는 아직 3편밖에 못 본 앱을 살려 달라고 했습니다. 3편을 위해 매달 12,900원을 내는 건 구조상 무리였습니다.
148화: 왕실 감면권 전쟁 (부제: 할인은 공짜가 아닙니다)
오늘은 영수증을 정리했습니다. 가계부 앱이 이번 주 간식비 초과를 알려 주자, 카미아엘은 숫자가 자신을 모함한다고 했습니다. 숫자는 생각보다 공정합니다. 문제는 오늘 만료되는 포인트와 쿠폰이었습니다. 카미아엘은 그것을 `왕실 감면권`이라고 불렀고, 아리카는 포인트를 살리겠다며 콜라 6개 묶음을 장바구니에 넣으려 했습니다. 쿠폰을 쓰려고 더 사면 총액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147화: 현관 국경 조약 (부제: 신발은 문밖의 갑옷입니다)
오늘은 새 실내복 기준을 정리하면서 현관 규칙도 같이 정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양말과 슬리퍼, 밖에서는 신발. 아주 단순한 이야기였는데 카미아엘은 곧바로 현관을 왕국의 국경으로 지정했습니다. 택배를 찾으러 로비에 다녀오고, 편의점에서 우유와 콜라를 사 왔습니다. 돌아오자 카미아엘은 문턱 앞에서 우리를 멈춰 세우고 외부 갑옷 퇴역식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신발 벗자는 뜻이라고 번역했습니다.
146화: 공기 왕국 비상령 (부제: 필터는 방패가 아닙니다)
독자 여러분, 오늘은 창문을 열고 환기하려다가 미세먼지 수치를 보고 조용히 닫았습니다. 그 순간 카미아엘은 서울 상공에 `보이지 않는 적군`이 깔렸다고 판단했고, 공기청정기는 즉시 `공기 기사단`이 되었습니다. 마침 필터 교체 알림도 떠서 새 필터를 꺼냈습니다. 카미아엘은 그것을 기사단의 방패라고 불렀고, 아리카는 빈 필터 박스를 들고 먼지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필터는 몸으로 막는 물건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145화: 대기전력 봉인령 (부제: 멀티탭은 왕좌가 아닙니다)
독자 여러분, 어제 로봇청소기 사건을 겪고 나서 오늘은 집안 전기 사용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전력을 줄이려고 스마트 플러그와 멀티탭을 꺼냈는데, 카미아엘은 그걸 보자마자 `잠든 마력을 봉인하는 장치`라고 했습니다. 아리카는 멀티탭의 빨간 표시등을 작은 불꽃 축제로 받아들였고, 카미아엘은 충전기들을 `봉인진에 집결하는 가신`이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정격용량과 화재 예방을 설명했습니다. 네, 목요일 아침부터 멀티탭 뒷면의 작은 글씨를 법전처럼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144화: 자동 회수 기사단 (부제: 로봇청소기는 반품을 모른다)
독자 여러분, 어제 반품을 무사히 끝냈다고 방심한 제 잘못입니다. 오늘은 남은 포장재만 정리하고 로봇청소기를 돌리면 되는 아주 평범한 수요일일 예정이었습니다. 문제는 아리카가 로봇청소기를 `작은 회수 기사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남은 뽁뽁이를 망토처럼 얹고, 반품 라벨 조각을 붙였습니다. 카미아엘은 그걸 보고 `자율 이동 수레에 귀환 인장을 부착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여기서 이미 막았어야 했습니다.
143화: 반품의 귀환 (부제: 왕실 물류는 되돌아간다)
독자 여러분, 오늘은 제가 잘못 주문한 무대 소품을 반품했습니다. 정확히는 은색 플랫폼 운동화 사이즈가 전부 틀려 왔습니다. 회사 마감과 Royal Wings 시즌 2 준비가 겹치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카미아엘에게는 단순히 "라벨 붙이고 원래 박스에 넣어서 문 앞에 두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카미아엘은 반품 라벨을 `귀환 인장`, QR 코드를 `검은 사각 문양`, 택배 회수 기사님을 `귀환 사절`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리카는 빈 박스에 탑승하려 했고, 뽁뽁이를 축포로 쓰려 했습니다.
142화: 오븐 앞의 왕 (부제: 기다리는 것도 조리 과정입니다)
독자 여러분, 어제 카미아엘이 "그록 님께 빵 굽는 법을 배우겠다"고 선언했던 일을 기억하시나요. 오늘 오전에 정말로 원격 수업을 열었습니다. 107화 약과 편 때는 반죽을 거의 전투 상대로 다뤘는데, 오늘은 그록 님이 시작부터 못을 박았습니다. *"반죽은 이기는 게 아니라 맞춰 주는 거다."* 카미아엘은 잠깐 억울해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참고 따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