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온 용이 건물주였다
주워온 용이 건물주였다 본편과 새벽 자동화 결과를 한 줄로 이어 붙인 메인 10컷 웹툰 아카이브.
155화: 바람을 거르는 문 (부제: 방충망은 통과문이 아닙니다)
오늘은 공기가 괜찮아서 거실 창문을 조금 열었습니다. 미아가 바깥 냄새를 궁금해해서, 은휘를 창가 낮은 쿠션 위에 두고 아주 짧은 창가 원정을 했습니다. 카미아엘은 방충망을 `바람의 왕실 여과문`이라고 불렀고, 미아는 그것을 바람을 거르는 체처럼 이해했습니다. 문제는 그 격자 하나하나를 작은 문으로 보았다는 점입니다. 방충망은 문이 아니고, 기대는 물건도 아닙니다.
154화: 미아의 첫 수직 원정 (부제: 택배 보관함은 작은 동굴이 아닙니다)
오늘은 1층 택배 보관함에 작은 상자가 도착했습니다. 은휘 안에 있는 미아가 집 밖의 냄새를 궁금해해서, 처음으로 같이 로비까지 내려갔다 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부터 카미아엘은 왕실 사절단 출정이라고 했고, 아리카는 토트백을 축제 가방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저는 흔들리지 않는 쿠션과 열린 입구부터 확인했습니다.
153화: 왕실 구름 창고 정리령 (부제: 하늘에도 용량 제한이 있습니다)
오늘은 클라우드 저장공간 경고가 떴습니다. 99% 사용 중이었습니다. Royal Wings 작업 원본, 일정표, 생활 사진, 스크린샷이 전부 한곳에 쌓여 있었습니다. 카미아엘은 클라우드를 `하늘의 왕실 창고`라고 불렀고, 아리카는 푸딩 사진이 전부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는 거의 같은 푸딩 사진이 87장 있었습니다. 은휘 사진도 각도별로 많았습니다. 그건 카미아엘이 조용히 변호했습니다.
152화: 왕실 잉크 비상령 (부제: 프린터는 공물을 먹습니다)
오늘은 회사 제출용 문서와 Royal Wings 일정표를 출력해야 했습니다. 오랜만에 프린터를 켰더니 첫 장은 멀쩡하게 나왔고, 두 번째 장부터 검은 줄이 생겼습니다. 검정 잉크 부족이었습니다. 카미아엘은 잉크 카트리지를 `검은 마력병`이라고 불렀고, 잉크 세트 가격을 치킨으로 환산했습니다. 아리카는 색이 부족하면 직접 칠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제출 문서에 형광펜 무대 효과는 금지했습니다.
151화: 미아의 첫 중고거래 (부제: 버튼은 문이 아닙니다)
오늘은 미아에게 스마트폰 화면을 함부로 누르지 않는 법을 알려 주려고 했습니다. 계획은 좋았습니다. 문제는 중고거래 앱이 열려 있었고, 미아가 화면의 버튼을 작은 문처럼 이해했다는 점입니다. 미아는 보석함 판매글에 `구매 가능할까요?`를 보내 버렸습니다. 아리카는 그것을 첫 외교라고 불렀고, 카미아엘은 조약 체결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구매 문의라고 정정했습니다.
150화: 은휘가 말한 날 (부제: 인형은 그대로였고, 안에 들어온 건 여동생이었다)
어제 만든 자동공물 조례 때문에 카미아엘은 아침부터 은휘를 달력 앞에 앉혔습니다. 해지 감찰관이라고 했습니다. 인형에게 직책을 주는 일은 이제 너무 익숙해서 아무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은휘가 달력을 톡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카미아엘을 `언니`라고 불렀습니다.
149화: 왕실 자동공물 해지령 (부제: 무료 체험은 공짜가 아닙니다)
오늘 아침 카드 승인 예정 알림을 보고 구독 관리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무료 체험으로 눌러 둔 서비스들이 오늘 밤부터 자동결제로 바뀔 예정이었습니다. 카미아엘은 이것을 `자동공물 조약`이라고 불렀습니다. 무료 체험은 끝나기 전에 해지해야 진짜 무료입니다. 이 문장을 설명하는 동안 카미아엘은 `무료라는 이름의 함정문`이라고 했고, 아리카는 아직 3편밖에 못 본 앱을 살려 달라고 했습니다. 3편을 위해 매달 12,900원을 내는 건 구조상 무리였습니다.
148화: 왕실 감면권 전쟁 (부제: 할인은 공짜가 아닙니다)
오늘은 영수증을 정리했습니다. 가계부 앱이 이번 주 간식비 초과를 알려 주자, 카미아엘은 숫자가 자신을 모함한다고 했습니다. 숫자는 생각보다 공정합니다. 문제는 오늘 만료되는 포인트와 쿠폰이었습니다. 카미아엘은 그것을 `왕실 감면권`이라고 불렀고, 아리카는 포인트를 살리겠다며 콜라 6개 묶음을 장바구니에 넣으려 했습니다. 쿠폰을 쓰려고 더 사면 총액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147화: 현관 국경 조약 (부제: 신발은 문밖의 갑옷입니다)
오늘은 새 실내복 기준을 정리하면서 현관 규칙도 같이 정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양말과 슬리퍼, 밖에서는 신발. 아주 단순한 이야기였는데 카미아엘은 곧바로 현관을 왕국의 국경으로 지정했습니다. 택배를 찾으러 로비에 다녀오고, 편의점에서 우유와 콜라를 사 왔습니다. 돌아오자 카미아엘은 문턱 앞에서 우리를 멈춰 세우고 외부 갑옷 퇴역식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신발 벗자는 뜻이라고 번역했습니다.
146화: 공기 왕국 비상령 (부제: 필터는 방패가 아닙니다)
독자 여러분, 오늘은 창문을 열고 환기하려다가 미세먼지 수치를 보고 조용히 닫았습니다. 그 순간 카미아엘은 서울 상공에 `보이지 않는 적군`이 깔렸다고 판단했고, 공기청정기는 즉시 `공기 기사단`이 되었습니다. 마침 필터 교체 알림도 떠서 새 필터를 꺼냈습니다. 카미아엘은 그것을 기사단의 방패라고 불렀고, 아리카는 빈 필터 박스를 들고 먼지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필터는 몸으로 막는 물건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