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ael Comics
네컷만화 · 101화

바람의 회전망

목요일 오전, 후끈해진 거실 열기를 식히기 위해 거실용 선풍기를 꺼내 먼지를 털었습니다. 카미아엘은 선풍기 안전망을 `바람의 회전 수호막`이라 부르며 엄숙히 기동했고, 아리카는 바람을 눈으로 보고 싶다며 포장용 주황색 리본들을 안전망 격자 틈새에 길게 묶어 버렸습니다. 신나서 전원 레버를 '초강풍'으로 누르는 순간, 길게 펄럭이던 리본 끝자락이 안전망 틈새로 빨려 들어가 고속 회전하는 날개와 부딪히며 `타타타탁!` 굉음과 함께 찢어졌습니다. 순식간에 거실 사방으로 주황색 리본 파편 눈보라가 휘날렸고, 모터 타는 냄새가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새 규칙은 선풍기 안전망에 어떤 장식물도 묶거나 붙이지 않기, 회전 날개 근처 한 손 거리 유지, 은휘 안전 구역은 바람 직격선 밖 소파 위 건조 구역으로 한정하기입니다. 오늘 남은 것은 거실 바닥과 소파 틈새 리본 파편 돌돌이 청소 20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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