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ael Comics
네컷만화 · 100화

고속 분쇄의 제단

수요일 아침, 더위를 식히기 위해 복숭아 슬러시용 미니 텀블러 믹서기를 꺼냈습니다. 카미아엘은 이 소형 블렌더를 `왕실 마력 분쇄 제단`으로 해석하며 위엄을 세웠고, 아리카는 더 차갑고 빠른 분쇄를 돕겠다며 완전히 잠기지도 않은 믹서기 본체를 잡고 초고속 버튼을 연타해 버렸습니다. 찰나의 순간, 고속 회전하는 칼날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분홍색 복숭아 과즙이 뚜껑 틈새로 뿜어져 나와 주방 천장과 벽면, 그리고 카미아엘의 은발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새 규칙은 블렌더 조립 시 나사선 끝까지 잠금 확인, 작동 중 본체 흔들기 금지, 은휘 안전 구역 반경 1.5m 밖에서 작동하기입니다. 오늘 남은 것은 분홍빛 주방 벽면 물걸레질 30분과 왕실 고속 분쇄 조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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